오사카 파노라마 전 기본정보 및 후기
후지시로 세이지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오사카 파노라마전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전시 기본 정보와 후기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정보
기간 2024.01.26(금) ~ 2024.04.07(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1관, 2관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관람시간 60분 ~ 90분
관람시간 10:00 ~ 19:00 (입장마감 18:00)
'동양의 디즈니' 후지시로 세이지 전시
후지시로 세이지는 2021년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렸던 대규모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에 그의 이름과 얼굴을 알렸으며, 수많은 매니아 팬층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부터는 '고양이 뉴욕에 가다'라는 전시를 북촌 스페이스에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후지시로 세이지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는 1924년 도쿄 출생으로 현재 100세입니다. 100세라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의 극찬을 받을 만큼 본인의 예술 세계를 끊임없이 계속 창조해 나가는 일본의 그림자 연극과 동화 삽화 현역 작가입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였지만 세계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그림과 이별 후,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나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 스승을 통해 접했던 인도네시아 전통 인형극인 '와 양꿀릿'을 보고 빛과 그림자에 매료되어 카게에를 창조해 냈습니다
카게에
카게에란 밑그림을 그린 후 면도날로 그 부분들을 잘라 색색의 셀로판지를 붙이고 빛을 투과해 색감과 그림자로 표현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작고 세심한 그림들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잘라내고 붙이는 과정은 엄청나게 섬세한 작업이라고 합니다.
전시 공간
빛과 그림자의 탄생 (The Birth of Light and Shadow)
빛의 파노라마 (The Panorama of Light)
열도를 그리다 (Drawing Japanese Archipelago)
세계의 행복 (Happiness of the World)
성서 이야기 (The Story of the Bible)
후지시로, 꿈이 날다 (Fujisshiro, Dream Flies)
관람후기
오사카 파노라마 전은 얼마 전 포스팅했던 [ 24년 3월 볼만한 전시 추천 ] 글을 정리하다 관심이 생겨 보러 가게 된 전시입니다. 일일이 면도칼로 오려 그림자와 빛으로 표현한다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예전작품과 최근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는데, 100세라는 연세에도 이 세심한 표현들이 가능하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다양한 사이즈의 작품들이 있었고, 흑백부터 색감이 화려한 작품까지 엄청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명도의 차이로도 그림의 깊이감까지 표현해 주어 엄청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를 눈으로 둘러보는데 한 작품 보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작품들을 감상하는데 차분함과 동시에 기분 좋아지는 느낌이 엄청 많이 들었던 전시였습니다. 카게에 작품들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들을 하나하나씩 보면서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이어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카게에 작품들 뿐만 아니라 그림자극 인형과 실제 그림자극으로 만든 영상도 상영되고 있었는데, 그것들도 매우 매력 있었습니다. 그림자극은 작가님이 심지어 목소리까지 직접 녹음하며 만들었다고 하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데 어린 시절 보던 동화도 생각나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작품들 하나하나가 다 그냥 스쳐 지나가면서 볼 수 없게 가까이에서 세심하게 볼 수밖에 없는 전시였습니다. 그래서 대략 전시 관람시간이 60분으로 잡혀있으나 저 같은 경우는 90분 정도는 잡아야 마지막까지 여유롭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빛과 그림자는 인생 그 자체, 우주 그 자체
나는 빛과 그림자로 자연의 아름다움,
살아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그리는 것과 동시에
인생을 그려가고 싶다.
-후지시로 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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