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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과 전시

[공연] 연극 고목 정보 및 후기

by ssunnysstory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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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고목 기본정보 및 후기

연극 고목이 26일 막을 올렸습니다. 고목에 대한 기본 정보와 후기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정보

개요   드라마극
기간   2024.03.26(화) ~ 2024.03.31(일)
관람시간   화 ~ 금 19:30  / 토 19:00 / 일 16:00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소요시간   120분
제작   극단 돌파구
 

시놉시스

 장마와 폭우로 마을 가옥이 침수된 어느 날, 오 각하가 마을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마을 사람들은 오 각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렌다. 지주인 박거복도 삼대째 내려오는 오백 년 된 은행나무로 바둑판과 화로를 만들어 오 각하에게 바쳐 미군정 아래에서 자기 지위를 확보하고자 한다. 박거복은 생계를 꾸릴 밑천으로 삼기 위해 나무를 팔라는 처남 영팔의 부탁과 수해 복구를 위해 나무를 기부해 달라는 청년 지도자 하동정의 청을 거절한다.
 오 각하가 도착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을에 모여든 사람들의 함성과 이제 막 발표된 애국가의 합창 소리가 점점 커진다. 커지는 소리와 비례하여 인물들의 갈등도 고조된다. 오백 년 된 은행나무를 둘러싼 박거복, 곽목사, 윤군수 등 구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과 지식인 청년들, 의식이 깨어나기 시작하는 젊은 일꾼들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극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캐스팅

거복 김정호 초국, 목수 조영규
노모, 곽목사 김은희 진이, 영팔의 처 조어진
거복의 처 이진경 맹첨지, 청년단원 김영노
영팔, 옥수수 튀기는 사나이 김민하 하동정, 윤이곤 안병식
수국 윤미경 막봉이, 곤충채집망을든아이 황성현

 

함세덕의 <고목>

 함세덕의 고목은 일제강점기인 1944년에 <국민문학>에 발표한 단막극 '마을은 쾌청'을 개작해 해방 후인 1947년 4월 <문학>에 발표한 3 막극이다. 1988년 월북작가 해금 조치 이후 남한에 현존하는 마지막 희곡으로 알려져 있다. 마을 지주인 박거복의 고목을 둘러싼 갈등을 통해 해방 직후 미군정기에 벌어지는 계급 갈등 및 지주와 정치 세력의 결탁을 형상화했다.


관람후기

 먼저 다른 특별한 소도구들 없이 의자 하나, 그리고 나무가 아니라 흙이 한 더미 쌓여 있는 무대가 좋았습니다. 등퇴장과 공연 중 대기를 무대 사이드나 객석을 사용하였는데, 배우들이 무대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객석 1열까지 사용하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관객에게 드러나는 곳에서 의상의 전환이나 가발의 전환도 이루어졌는데 그걸 보게 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엄청난 인파 소리와 환호성, 만세소리, 기차소리의 입체감이 극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 효과는 엄청 매력적이었습니다.
 불평불만을 가지고, 화를 내고, 소리를 치고, 갈등이 일어나고, 극의 내용은 계속 이런 식으로 가는데 그럼에도 중간중간 위트 있는 장면과 대사들을 넣어주어 웃으면서도 볼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연극 고목은 해방 직후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하지만 현재에도 진행 중인 많은 갈등들을 이야기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현대복을 입은 사람들이 무대에 가득 올라서면 과거에나 현재에나 같은 상황들과 갈등들은 그 시절에 있던 밑 뿌리는 남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으로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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