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 2024년 새해 들어 개막을 했습니다. 어떤 공연인지 공연 정보와 관람 후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정보
개요 창작 뮤지컬
기간 2024.01.27(토) ~ 2024.02.25(일)
관람시간 화, 목, 금 19:30 / 수 15:00, 19:30 / 토, 일, 공휴일 15:00, 19:00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CKL스테이지
관람연령 15세 이상 관람가능
소요시간 115분
제작 공연제작소 작작
공연제 창작산실
시놉시스
토크 콘서트장, 경계성 인격장애를 고백하는 키키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신이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임을 알게 된 이후 변증법적 치료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키키. 오랜 연인과의 반복되는 이별 끝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에단이라는 상담사를 만나면서 자신의 병을 다루는 방법을 하나씩 배워나간다. 그 결과 새로운 연애와 일을 시작하게 되지만 여전히 고통을 피하지 않고 맞닥뜨리는 일은 쉽지 않다.
변증법적 치료를 수료한 키키는 한 워크숍장에서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들의 가족들을 돌보며 가까운 사람의 지지와 인정의 중요성을 느낀다. 키키는 엄마(아빠)를 찾아간다. 하지만 엄마(아빠)는 키키에게 인격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키키와 엄마(아빠)는 함께 눈물의 상담을 시작한다.
변증법적 치료를 한 지 3년이 된 키키는 다시 관객 앞에 서서 말한다.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아니, 계속해서 연습 중이라고.
캐스팅
키키 | 이수정, 이휘종 |
호스트 | 남경주, 김수정 / 장두환, 문지수 / 이민규, 신진경, 전성혜 |
9인의 배우가 6개 배역, 30개 역할로 20대부터 30대, 40대, 50대 배우가 모두 출연하며 성별과 세대를 규정하지 않는 연기를 펼칩니다.
'경계성 인격장애'
경계성 인격장애는 자아상, 대인관계,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특징을 가지는 성격장애입니다. 스스로가 타인에 대한 평가가 일관되지 않고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입니다. 환자의 정서가 정상에서부터 우울, 분노를 자주 오가며 충동적이기 때문에 자해 자살행위도 잦습니다. 평생 유병률을 1 ~ 1.5%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존성 성격장애와 함께 임상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인격장애입니다. 임상에서는 여자 환자가 더 많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의 역학조사에서는 성별 차이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여자 환자가 더 많이 치료기관을 찾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람후기
경계성 인격장애라는 말을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알지는 못했던 내게 좀 더 이해할 수 있음을 만들어 준 공연이었습니다. 주제만 봤을 때 너무 전문적이거나, 아니면 너무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라 생각했는데 공연을 그런 식으로 풀어내지 않아 편안하게 보면서도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저번에 봤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라는 넷플릭스 드라마도 생각났습니다.
넘버들도 락에서 힙합, 심지어 가스펠까지 넘나드는 넘버들로 이루어져 있어 너무나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대사들도 넘버들에 나오는 가사들도 다 너무나 마음을 건드리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배우들의 노래 또한 엄청 좋았습니다. 다들 발음도 성량도 음색도 모든게 좋아 더 넘버들이 와닿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호스트들이 다른 호스트들이 하는 걸 보고 즐기면서 공연을 하는 듯이 보여서 그것 또한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제가 관람하러 간 날 "할 말이 있으면 MIC"를 외치던 장면에서는 실제로 배우들이 웃음이 터져서 관객들도 함께 웃으면서 분위기가 풀렸던 것도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고 그러다가도 또 감정선을 건드리는 장면들에서는 울컥하기도 했던 공연이었네요.
"우리가 할일은 그저 지나가게 내버려 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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