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볼 공연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는 누구나 편안한 마음으로 가서 웃으며 볼 수 있는 공연입니다. 3연으로 돌아온 공연인만큼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2월 말이면 공연이 끝나니 서둘러 공연을 보러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어떤 공연인지 공연 정보와 후기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공연정보
개요 뮤지컬 > 창작 뮤지컬
기간 2023.12.05(화) ~ 2024.02.25(일) * 매주 월요일 공연 없음
관람시간 화. 수. 금 20시 / 목 16시, 20시 / 토 15시, 19시 / 일 14시, 18시 / 공휴일 14시
장소 대학로 TOM(티오엠) 1관
관람연령 8세 이상 입장 가능 * 2017년 출생자까지
소요시간 110분 (인터미션 없음)
연출 황희원
작/작사 오세혁
제작 (주)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영화감독을 꿈 꾸지만, 그렇지 않은 지금에 좌절한 승돌은, 꿈이 시작되었던 샛별다방의 과거와 마주한다. 승돌이와 홍미희가 꾸려가는 별 볼일 없는, 차만 파는 샛별다방에는 오늘도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황태일, 김꽃님, 고만태는 각자의 사연으로 지쳐있다. 그러던 어느 날, 홀연히 미지의 사나이가 나타난다. 쌍화차 주문조차 없는 사나이의 정체를 궁금해할 즈음, 사나이는 승돌에게 한 장의 시나리오를 건넨다. 어린 승돌이 꿈을 마주한 처음 순간, 현실에 지친 어른들까지 사나이에게 현혹되어 헛된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그 순간을 되돌려 현실을 피하려는 승돌. 하지만 다방의 모든 사람들은 어느새 사나이의 영화 시나리오 속으로 빠져드는데....
캐스팅
사나이 | 정민, 박민성, 조성윤 |
승돌이 | 손유동, 윤재호, 임진섭 |
홍미희 | 방진의, 김리 |
황태일 | 유성재, 류경환 |
김꽃님 | 금보미, 조은진 |
고만태 | 김효성, 박근식 |
꿈꿀 수 있다면 언제가 금붕어도 저 멀리 바다로 갈 수 있다고
너무 어둡거나 무겁지 않고 재밌는 요소들이 많아 웃으며 보기 편한 공연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도 또 꿈을 꾸는, 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담아놓아 나름 울컥도 했던 공연입니다. 주인공인 승돌이 "어른으로 사는 건 왜 이렇게 힘들까. 그냥 백 원씩 용돈 받으면서 살던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다"의 생각으로 돌아간 과거에서 시작되는데 주인공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서사들이 가슴이 따뜻하면서도 몽글몽글하고, 답답하고, 안쓰럽고.. 많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현재 현실에 부딪혀 마주하고 싶지만 지나쳐버린 우리들의 꿈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게 만들어주려는 게 극의 의도인가 싶습니다. 금붕어는 민물고기라서 바다에 가면 죽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꿈꿀 수 있다면 언젠가 금붕어도 저 멀리 바다로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바다에서 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뭔가 머릿속에서 동화 같은 금붕어가 헤엄쳐가는 그림도 그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배우들의 대사와 노래 모두 전달력도 좋았고, 애드리브 또한 노련한 배우들이 보여주는 시너지 효과는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배우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던져가며 보여주는 모습에 몰입도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홀연하게 나타났다 홀연하게 사라지는 사나이가 주는 여운도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기존공연에서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고 하는데 3 연중에 저는 이번이 처음 본 거라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 공연이었습니다. 캐스팅도 더블에 트리플이니 원하는 배우캐스팅으로 골라서 볼 수 있는 재미도 있겠네요. 요즘 릴스에도 홀연했던 사나이 공연 장면들 중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올라와서 찾아보고 호기심이 생기면 보러 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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